어렸을 때부터 비염으 달고 살다가 식습관을 개선하면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1년에 몇 번씩은 코 간지러움, 재채기 등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낫게 하려면 치료, 시술, 수술 등으로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겠으나,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라고 생각하실 분들을 위해 제가 요즘 하고 있는 생활 습관 하나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코세척
말 그대로 코를 세척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생리식염수 혹은 코세척액을 사용하여 코 안쪽까지 씻어주는 것입니다. 한 쪽 코로 액체가 들어가면 비강을 거쳐서 반대쪽 코로 빠져나오는데요. 그 과정에서 코 푸는 것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 각종 분비물들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나트륨 농도가 맞는 생리식염수를 사용하게 되면, 코 안쪽 점막의 수분도 유지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코 안쪽 분비물 제거
제가 사용하는 주 목적입니다. 아마 코세척을 안해보신 분들이 더 많으실 겁니다. 비염을 달고 사는 저조차도 최근에 처음 접해봤을 정도로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무튼 비염이 있으시거나, 만성 부비동염, 혹은 축농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주기적으로 코세척을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코 안쪽 수분감 유지
주 목적은 아니지만 부가적인 장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코 안쪽이 지나치게 건조하면, 조금만 이물질이 있어도 코딱지로 바뀌고, 또 건조한 상태에서 떼어내려면 피를 보는 경우도 생깁니다. 물리적으로 이물질을 제거하시더라도 건조한 상태보다는 촉촉한 상태에서 제거하는 것이 조금 더 효율적입니다.
코세척액을 만들어서 사용하시거나, 다른 식염수를 사용하려고 물어보시는 분들고 계신데요. 농도를 정확하게 맞추기도 힘들뿐더러 가격이 비싸지도 않기에 약국에서 생리식염수를 사시거나, 코세척 제품을 구매하시면 분말형태로 수돗물에 타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도 많이 나오니까요.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하다가 내돈내산 리뷰가 하나 있더라구요.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쪽 코로 세척액을 넣으면서 "아~" 소리를 내주시면 되는데요. 코로 세척액이 들어가기 때문에 목으로 넘어올 수도 있습니다. 소리를 내면서 하시면, 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입을 벌리고 있으니까 침이 흐르는 것은 어쩔 수 없구요. 그리고 너무 강하게 세척액을 주입하면, 귀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고 해요. 일정한 압력으로 세척액을 주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해보니까 습관만 되면, 코세척만큼 비용이 적게 들고, 효과는 확실한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초반에 조금만 신경써서 해보시면 그 다음부터는 세수하고, 자동으로 코세척액을 만드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해보면 정말 개운하고 좋거든요!
비염, 축농증 차이
코와 관련된 질환이라는 이유로 비슷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차이가 있어요. 물론 코가 불편해서 콧물나고, 코로 호흡하기가 힘들어서 입으로 숨쉬고, 냄새에 둔감해지는 등 겉으로 보이는 증상은 비슷합니다. 그 차이를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비염
코감기와도 비슷하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단순 코감기 상태가 오래되면, 비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일반적인 코감기 증상에 가려움증이 동반된다면 비염을 의심해보셔야합니다. 보통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을 찾는 것이 먼저입니다. 보통 꽃가루나 먼지 등에 의한 비염이 많은데요. 그렇게 해서 원인이 확인되면 되도록 원인을 피할 수 있도록 생활을 하셔야하며 간혹 약물치료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초기에 대응하지 않고, 비염을 방치한다면 만성비염으로 발전해 수술로 해결해야하는 경우도 생기니, 방치하지 마시고 꼭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축농증
축농증은 만성 부비동염이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보통 비염을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에 생기기도 합니다. 부비동이 막혀서 분비물이 쌓이고, 세균에 감염이 돼서 고름이 생기는 것이 축농증입니다. 코 안쪽에 고름이 있기 때문에 맑은 콧물이 아닌 누런색 콧물이 나오며, 비염 초기와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고름이 있기 때문에 냄새도 썩 좋지 않은 냄새가 나며, 본인이 더 심하게 느낍니다. 코 안쪽에 있는 고름도 고름이지만, 코가 막혀 구강호흡을 유도하기 때문에 입 안은 항상 건조해지며 그에 따라서 입냄새까지 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항생제만으로 쉽게 나을 수 있는 질병이지만 방치하거나, 적당한 치료를 반복하여 증상을 계속 남겨둔다면, 만성으로 갈 수 있습니다. 만성 축농증이 되면, 치료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항생제도 크게 소용이 없어지는 지경까지 오게 됩니다. 충농증 수술은 수술이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크게 위험하거나 성공율이 낮은 수술이 아니기에 만성 축농증으로 불편함이 많으시다면 수술을 생각해보시는 것도 권해드릴만합니다.
코세척과 더불어서 목감기 예방 루틴도 있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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