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 포스팅에서 전자책 사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굉장히 유하게, 돌려가면서, 신사적으로 표현했는데요. 요즘 애드센스 수익 반토막, 티스토리 자체광고 등을 이유로 강의 파시는 분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시는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쓸데없는 곳에 돈 쓰지 마세요.
이야기의 시작
이 사람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비슷하게 시작합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한다고 하죠. 응? 무슨 소리야? 내가 지금 여기서 듣잖아. 그것도 무료 공개 플랫폼인 유튜브, 블로그에서 말이야. 이렇게 클릭 몇 번으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인데 뭘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이야기지? 아~ 핵심은 결제해야 들을 수 있구나
또 "지금까지 이 이야기를 공개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 라고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맛보기만 보여주고, 더 자세한 내용은 와서 수업료, 강의료를 지불하라고 하죠.
그리고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사기꾼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습니다. 이런 강의를 파는 사람이 5명 있다고 해보죠. 이들을 편의상 A, B, C, D, E 라고 하겠습니다. A는 본인 빼고 B, C, D, E 가 사기꾼이라고 합니다. B는 A, C, D, E 가 사기꾼이라고 하겠죠. C는 A, B, D, E 들이 사기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D는 비슷한 논리로 A, B, C, E 가 사기꾼이라네요. 마지막으로 E도 A, B, C, D 네 명이 사기꾼이라고 합니다. 정리해볼까요? 모두 사기꾼일 것 같다에 4표씩을 받았군요. 그럼 5명 다 사기꾼인 겁니다. 어렵게 생각하고, 힘들게 고르실 필요없습니다.
수익인증
누군가 이야기하죠. 우리나라에서 수익인증에 국세청만큼 정확한 곳이 없다고 말이죠. 정말로 수익인증을 하고 싶다면, 세금납부 인증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위에 말씀드린 분들이 하는 공통적인 수익인증에는 차키, 유명인과 찍은 사진, 나인원한남/시그니엘/PH129 등 고급주택의 사진 등이 있겠습니다. 할 말은 많지만 여기까지만 이야기해도 다들 알아들으시겠죠? 사진 조작, 사진 합성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본인이 거주하고, 찍은 사진일 겁니다. 그걸 의심하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그거 말이죠.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이건 글 마무리 부분에 한 번 써볼게요.
이야기의 핵심
그럼 그들이 말하는 표면적인 이야기부터 알아볼까요? 나는 이렇게 해서 1억을 벌어봤는데, 이 방법을 너희들에게 알려줄게요. 다만, 나도 내 밥벌이 포기하고 공유하는 거니까, 수업료 정도는 받아야겠어요. 그 수업료가 100만원인데, 여러분들도 저처럼 열심히 하면, 1억을 버실 수 있으니까 9천 9백만원정도 이익 아닐까요?
일단 하나만 지적하고, 그들의 표면적인 이야기가 아닌 속마음을 알아볼게요. 지적할 점은 바로 1억입니다. 저 사람이 제시한 수익이 사실이라고 치죠. 근데 그것은 본인이 혼자 알고 했을 경우, 1억입니다. 이것을 100명에게 100만원씩 받고 팔면, 100명이 똑같은 방법을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처럼 1억을 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파이는 정해져있으니까요.
아무튼 이제 속마음을 알아볼까요? 나는 이렇게 해서 1억을 벌었는데, 앞으로는 1억이 아닐 것 같아. 더 줄어들 것 같아. 그러니까 1억 번 것을 근거자료로 해서 너희들에게 "1억 버는 법" 이라는 강의를 팔아볼까해. 나는 1억을 벌었고, 그 방법을 알려줬어. 너희가 1억을 벌지 못하면 그건 너희탓(+환경변화탓)이지, 내 탓이 아니야.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이 정도면 다들 알아들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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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으로 고급주택을 가지고 수익내는 사람들에 대해서 한 번 볼게요. 그런 사람들 대부분이 매매를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초단기 임대를 하는 경우가 있죠. 예를 들어, 잠실에 있는 시그니엘을 월세로 살아보고, 시그니엘에 대해서 낱낱이 컨텐츠로 만듭니다.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돈이 되겠죠? 내가 한 달만 월세를 지불하고, 한 달내내 디테일한 시그니엘 컨텐츠들을 만든다면? 수익은 아마 월세를 초과하는 정도가 될 겁니다. 그러니까 "지출 < 수익" 구조가 되는거죠. 이거 완전 창조경제 아니냐구요? 이 방법이 정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판단은 글을 읽는 여러분들에게 맡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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