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5년째 건강검진 결과 볼 때마다 신중하게 들여다보는 부분이 바로 신장인데요. 요산수치도 높게(위험하지는 않지만) 나오고 있고, 신장에 낭종, 물혹, 석회화 등 문제가 있다는 결과를 매년 받아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아직 시술이나 수술은 하지 않았습니다. 의사분들의 소견에 따라서 시술,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면 당연히 고려해볼텐데요. 아직까지는 추적관찰중입니다. 혹시 저와 같은 분들이 있을까봐 지난 기록들을 공유해봅니다.
시작은 2018년
2018년 5월에 매년 받는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종합소견에 보이지 않던 문장이 한 줄 추가가 됐어요. 복부초음파 결과 우측신장에 낭종이 있다는 결과였는데요. 건강검진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가슴이 철렁하더라구요. 상담해주시는 의사분께서는 희귀한 것은 아니고, 꽤 많은 사람들에게 신장 낭종이 생긴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무튼 지금보다 매년 추적관찰하여 크기가 변화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신장 건강관리를 당부하셨습니다. 맥주 먹지말라며...
2018년~2021년
저도 검진결과 받고, 상담 후에 인터넷에서 많이 찾아보니, 초음파 결과 심하면 바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많이들 한다고 해요. 저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셔서 얘기를 해주신 거고, 저도 안심을 하긴 했지만 혹시라도 내년에 검사했을 때, 크기가 커지거나 격벽(?)의 상태가 중요하다고 해주셔서 관리하면서 1년 후를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관리라는 건 그때뿐인가봐요. 건강검진할 때가 다가오니 그때서야 아차 싶은거 있죠. 한 줄로 소견이 나오던 복부초음파 결과가 두 줄이 됐습니다. 일단 낭종의 크기는 0.2cm 자랐구요. 좌측에만 있던 국소석회화는 양측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 가지고 상담을 했는데, 이 정도는 크게 악화되거나 한 건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또 내년 결과를 지켜보자고 하셔서 저도 덩달아 심각함이 조금 없어졌습니다. 제 몸인데..
2019년 결과와 똑같아보이시나요? 틀린그림찾기 할 정도로 똑같아보이긴 하는데요. 국소석회화가 양측에서 좌측으로 바뀌었어요. 예상을 해보자면, 원래 좌측이 석회화가 있었고, 2019년에는 악화돼서 오른쪽에도 생겼다가 2020년에는 살짝 좋아져서 좌측만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온듯한대요.
아직까지 낭종 크기가 커지지는 않고 있어요. 나쁜 상태는 아니라서 크게 신경쓰지말라고는 하는데요. 매년 신장쪽 결과는 집중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다만, 신장건강을 위해서 뭐든 해야하는데 실천이 잘안됩니다.
낭종, 물혹, 용종 등은 단순하게 그 해의 결과만 보시면 안됩니다. 의사 소견에 따라 바로 제거해야되는 부분은 시술이든 수술이든 하는 것이 맞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매년 검진을 받으시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진행하는 것으로 의심되면 치료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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